고요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 공황장애 초기 증상과 대처

안녕하세요. 충주시민 조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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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파도가 밀려오던 순간

평범한 오후였습니다.
늘 앉던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심장이 가슴을 뚫을 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숨이 가빠지고, 손끝부터 차가운 기운이 번지며 온몸이 제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하는 극심한 공포가 저를 잠식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과 비현실감.
이것이 제가 처음 겪었던 공황 발작의 기억입니다.
이처럼 공황장애의 초기 증상은 지극히 신체적인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검사를 받아도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죠.

참고 자료

고장 난 경보기, 혹은 너무 예민한 센서

공황 발작은 우리 몸의 위험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 위험이 없는데도 뇌가 극도의 위협을 감지하고 몸에 비상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심장을 빨리 뛰게 해 도망칠 힘을 만들고, 호흡을 가쁘게 해 산소를 공급하려는, 사실은 생존을 위한 반응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몸이 나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려다 생긴 과민 반응이구나.
’ 이렇게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발작의 강도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죽음의 신호가 아닌, 고장 난 경보 소리일 뿐입니다.

참고 자료

폭풍 속에서 나를 지키는 닻, 호흡

공포의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를 현실에 단단히 묶어줄 닻이 필요합니다.
가장 강력하고 손쉬운 닻은 바로 ‘호흡’입니다.
불안이 찾아올 때 의식적으로 숨을 조절하면, 흥분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해 사용하는 ‘478 호흡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편안한 자세로 모든 숨을 내쉬세요.
그다음, 마음속으로 넷을 세며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일곱을 세는 동안 숨을 잠시 멈추고, 마지막으로 여덟을 세면서 입으로 천천히 숨을 모두 내뱉는 겁니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하면 심장 박동이 서서히 잦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젖은 옷을 말리는 데는 햇볕과 시간이 필요해요

호흡법은 응급처치와 같습니다.
젖어버린 마음을 온전히 말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약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우지 마세요.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 마음에 폭우가 쏟아졌다면 상담을 받거나 필요한 경우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햇살 좋은 날이면 충주호 주변을 천천히 걷습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젖은 옷이 햇볕과 바람에 마르듯, 우리의 마음에도 따스한 햇살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공포는 결코 당신 혼자만의 몫이 아닙니다.
마음의 날씨가 궂을 때, 잠시 숨을 고르며 기억해주세요.
이 폭풍은 반드시 지나간다는 것을요.
당신의 고요한 호수에 평온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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